한길다반사2015.10.14 15:54

2015 파주북소리 소년한길 풍경

 

 

지난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파주출판도시에서 파주북소리 2015가 열렸습니다.

급작스럽게 추워진 데다 비까지 내렸지만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셨습니다.

소년한길은 오치근 선생님, 박은미 선생님과 함께

10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어린이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10월 9일에는 멀리 하동에서 오치근 선생님께서 파주를 찾아주셨습니다.

지난 5월에는 우리나라의 차 문화 유적과 전통을 알리는 『초록비 내리는 여행』을 펴내시면서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차의 맛과 떡차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셨지요.

 

 

 

이번에도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오셨습니다.

멀리 하동 악양의 지리산 자락 선생님 댁에서부터 가져오신 갖가지 자연물이었습니다.

어른 주먹보다도 큰 대봉감과 보랏빛 열매가 예쁜 구슬처럼 알알이 맺힌 자리공,

그리고 하동 특산물 녹차까지 가을의 정취를 한껏 품고 있었지요.

특히 함초롬한 흰 꽃과 동글동글 열매가 어우러진 녹차 가지가

싱그러운 하동의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박관순 부사장님께서도 노박 덩굴, 찔레 열매, 독활, 상수리 열매, 대추 등

우리 주변 곳곳에 숨어 있는 나무 열매들을 한아름 선물해 주셨답니다.

 

 

 

어린이 친구들은 다양한 자연물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직접 손으로 만져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뒤 선생님과 함께 자연물을 그리고 이름을 지어주거나 자신의 감상을 덧붙여 보았습니다.

어떤 친구는 대추를 직접 맛본 뒤 신기해하며 ‘대추는 사과 맛이 난다’는 감상을 쓰기도 했지요.

자리공 열매를 으깨 고운 자줏빛을 내기도 하고 찔레 열매로 예쁜 감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등

선생님께서 자리공 열매를 가지고 조그마한 힌트를 주시자 어린이들은 열매와 꽃, 이파리들을 관찰하며

곧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색을 자유로이 활용하는 법을 스스로 깨우치기도 했습니다.

 

 

 

커다란 도화지 두 장을 빼곡히 채우자 어느새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어린이들은 작품을 소중히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10월 10일은 박은미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흩뿌려서 걱정했는데 많은 어린이들이 선생님을 뵙기 위해 찾아주었답니다.

선생님께서는 얼마 전 정원요정 히스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신작 『정원요정 히스와 시계탑 속의 딜』을 출간하셨습니다.

 

 

 

 

박은미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에는 책에도 중요하게 등장하는 시계탑을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책 속에서 고양이 딜이 폭풍우에 휩쓸려 날아가 갇혔던 시계탑이지요.

 

모두들 상상력을 발휘해 멋진 시계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색종이를 접어 입체 지붕을 만든 시계탑, 안쪽으로 계단이 연결된 시계탑,

리본과 하트로 장식된 앙증맞은 탑 등 어린이들의 솜씨가 정말 대단했지요.

조금 어린 친구들은 선생님과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모든 친구들이 자신만의 시계탑을 멋지게 완성했습니다.

 

 

 

 

 

 

 

매해 북소리 축제 때마다 많은 사람들께서 찾아주시지만

항상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어린이들은 평소 좋아하던 그림책 작가 선생님을 직접 만나

저마다의 상상력과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습니다.

소년한길과 오치근 선생님, 박은미 선생님은 독자들과 시간을 보내며

어린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또다시 어린이들과 함께 책 속에 푹 빠져들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소년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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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길사


 박은미 작가님을 만났어요!

<'풍선마녀' 동심으로 날다> 초대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사랑 받는 파주 헤이리 예술인마을! 독특한 카페도, 맛집도 많은 곳이지만 이왕 간 거 먹고 마시기만 하기 아깝죠? 오늘은 헤이리마을 중에서도 한번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드리려고 해요. 특히 동화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늘 포스팅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헤이리에 있는 한길책박물관에서 <풍선마녀>(소년한길, 2013), <모래 물고기>(소년한길, 2012), <공룡 패션쇼>(소년한길, 2012)의 박은미 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풍선마녀> 동심으로 날다'!  이번 주말 헤이리마을 가볼 만한 곳으로 당당히 추천해드려요^^ 알록달록 예쁜 작품이 가득한 한길책박물관 전시실에서 <풍선마녀>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박은미 작가님을 만나 이야기도 들어봤어요~ 






*박은미 작가

수십 년간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의 전시회를 통해 독특한 상상력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십여 년 전 어린이 흙 놀이 수업을 하며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낸 경험을 살려 동화책 작업을 하고 있다.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풍선마녀>(소년한길, 2013), <공룡 패션쇼>(소년한길, 2012)가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 <모래 물고기>(소년한길, 2012)가 있다. 





개구쟁이도 사로잡는 풍선마녀의 매력은?


수업시간에 떠들고 선생님 말도 안 듣는 말썽꾸러기 꼬마를 단숨에 사로잡는 비결이 있을까요? 그림책 <풍선마녀>에서는 그 비결로 풍선을 꼽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풍선을 볼이 터져라 불어서 말썽꾸러기 남자아이에게 달아줬더니 아이의 몸이 둥실둥실. 따끔하게 혼날 줄 알았는데 저런 재미있는 벌칙이라니 너도 나도 풍선마녀 선생님께 말합니다. "선생님! 저도요! 저도 풍선 달아주세요~"라고요. 개구쟁이의 장난에도 이렇게 재미있게 대처하는 '풍선마녀'의 내공, 어디서 비롯한 걸까요? 초대전에 전시 중인 작품을 꼼꼼히 보수하러 오신 박은미 작가님께 <풍선마녀>와 작가님 책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입체적인 설치 작품을 주로 만들었지요. 근데 이 작업이 육체적으로 에너지가 엄청 들어요. 전선 같은 걸 만지다 손을 다치기도 하고요. 문득 설치 작품 만드는 게 지금은 괜찮지만 나이가 더 들면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가 많이 들어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궁리하다가 동화작가를 생각하게 됐죠. 원래 환갑이 넘으면 시작하려고 했는데 초대전 때문에 방문한 오스트리아에서 동화같은 장면을 보고 '내가 왜 환갑까지 기다려야 하지? 한국에 돌아가자마자 동화책을 쓰자.'라고 결심하게 됐어요. 






노천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앞자리에 정말 예쁜 꼬마 아가씨가 아빠와 함께 있더라고요. 근데 그 꼬마 아가씨가 동양인이 드문 곳이니까 제가 신기했는지 절 빤히 보더라고요. 근데 그 여자아이 옆에 참새가 한 마리 앉아 있는 거예요. 사람도 안 무서워하고 너무 평화롭게. 동화같은 장면덕분에 지금 이렇게 동화작가가 됐답니다. <비밀의 화원>이나 <알프스 소녀 하이디>같이 시간이 지나 읽어도 상상하게 만드는 그런 동화책을 만드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오스트리아 그라쯔에서 만난 그 꼬마 아가씨는 자기 덕에 이럼 꿈을 꾸게된 사람이 있다고 상상도 못하겠지만요^^



<풍선마녀>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한 거예요. 저도 동화책에 나온 '풍선마녀' 선생님처럼 5~6살 아이들에게 찰흙놀이 수업을 했었거든요. 아이들 중에는 개구쟁이도 있고, 마냥 착한 아이도 있고 기질이 다 다르거든요. 그런 아이들과 일일이 대화하고 눈을 들여다보다보면 아이들과 공감하는 능력이 생기더라고요. 아이들도 절 자기 친구처럼 생각하고요. 눈빛만 봐도 아이들과 서로 통하게 되는 거죠. 아이들과  동화됐다고나 할까요. 그러다보니 제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캐릭터도 저를 닮게 되는거고요. 






그렇죠. 제 이야기같은 현실적인 이야기에 상상의 여지를 주는 글과 그림으로 작업을 하는 거예요. <풍선마녀>에서는 그냥 평범한 선생님은 재미없으니까 '풍선'이라는 요소를 가미해본 거에요.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여러가지 것을 상상할 수 있게요. 그래야 아이들뿐 아니라 저도 꿈을 꾸고 재미있게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니까요. 내가 재미있어야 보는 사람도 재미있겠죠? 





콧물 줄줄 흘리고 다니던 제 어릴 적과는 다르게 요새 아이들은 참 깨끗하고 예뻐요. 그런데 배려심이 좀 부족하더라고요. 8년간 찰흙 교실 선생님을 하면서 보면 자기만 아는 아이들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형제 없이 외동으로 많이 크다보니 부모님들이 너무 오냐오냐 해서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이기심은 조금 누르고 남을 이해하는 배려심, 친구들과의 순수한 우정을 길렀으면 하는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풍선마녀>에도 개구쟁이 꼬마가 등장하는 거고요. 수업 시간에 장난만 일삼는 개구쟁이를 야단은 쳐야겠는데 무섭게 야단치기는 싫은 마음이 가득했다고나 할까요. 



작업할 때는 그리는 장면에 폭~ 빠지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어요. 굳이 꼽자면 너무 추웠던 거? 난방비 아끼려고 나무 난로를 쓰는데 지난 겨울에 나무를 많이 준비 못했거든요. 마땅히 땔감 파는 곳도 없고... 일주일 동안 영하 15도의 작업실에서 햇빛에 의지해 작업했던 게 제일 힘들었어요~ 




팜플렛 표지로 쓰인 작품이요! 제가 설치 작업을 하며 다양한 작품을 만들다보니 대학 다닐 때 말고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사람 표정을 그린 적이 별로 없어요. 동화책 작업을 하면서 비로소 그리게 된거죠.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색깔이 제대로 구현 안될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동화책 3권을 (<풍선마녀, 글/그림>, <공룡 패션쇼, 글/그림>, <모래 물고기, 그림>) 작업하면서 손이 좀 풀린거 같아요. 이번 초대전을 위해 그림을 캔버스에 새로 다시 다 그렸는데요. 이 팜플렛 표지로 그린 그림을 그리면서 확실히 '손이 딱 풀렸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제겐 굉장히 특별한 작품이랍니다. 





인터뷰 내내 천진한 아이같이 조잘조잘 말씀도 재미있게 해주신 박은미 작가님은 다음 책 작업이 스스로 기대가 되신대요. 완전히 '풀린 손'덕에 제대로 나만의 색깔을 찾아서 머리 속에 생각했던 색깔을 오롯이 손으로 그려낼 수 있게 됐거든요. 실제로 만난 박은미 작가님은 밝고 화사한 작가님 책 그림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처음 뵜는데도 전혀 낯설지 않았던건 <풍선마녀> 속 선생님이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작가님의 나뭇가지 모양 귀걸이! 책 속에도 똑같은 귀걸이가 등장한답니다) 





카페 외에도 헤이리마을엔 가볼 만한 곳이 많답니다. 헤이리 북하우스 한길책박물관 박은미 초대전! 헤이리마을 가볼 만한 곳으로 이번 주말, 강추해요! 한길책박물관 기획 박은미 초대전 '<풍선마녀> 동심으로 날다' 전은 8월 31일(토)까지 헤이리 북하우스에서 전시합니다. 작가님이 이번 초대전을 위해 새로 그리신 전시 작품들은 모두 판매하는 것이니 전시장 안내 테스크나 전화(031-949-9786)로 많이 문의해주세요~


*한길책박물관 기획 박은미 초대전
전시명 : <풍선마녀> 동심으로 날다
전시 기간 : 0213년 5월 18일~8월 31일
전시 장소 : 헤이리 북하우스 제2전시실(지하 전시장)

*박은미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 클래스
날짜 : 7월 6일(토), 7월 27일(토), 8월 3일(토)
장소 : 한길책박물관 아트스튜디오
대상 :  6세~초등 6학년
시간 : 오전 11시~오후 1시
비용 : 10,000원(예약 필수)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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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길사